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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7 - 경인일보

서른아홉살 태권브이… 새로운 부활을 꿈꾸다

피규어뮤지엄W서 ‘생일축하 대작전’ 이벤트·특별전
5m 대형 피규어 공개·원작자 김청기 감독 만남 ‘의미’

 

 

“무적의 우리 친구 태권브이, 생일 축하해!”

1976년 7월 24일 세상에 처음 공개된 ‘로보트 태권브이’. 그로부터 39년이 흐른 지난 24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태권브이를 위한 특별한 생일파티(?)가 열렸다. ‘태권브이 생일 축하 대작전’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진 이날 이벤트는 ‘피규어뮤지엄W’에서 준비했다.

행사는 뮤지엄 정문에 우뚝 선 5m 크기의 대형 태권브이 피규어를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는 (주)로보트태권브이 측이 제공했으며, 지금껏 만들어진 태권브이 피규어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이날 생일파티에는 귀한 손님 한 명이 참석했다.

바로 태권브이 원작자인 김청기(74) 감독이다. 그를 만나기 위해 이날 경기대 애니메이션학과 재학생들을 비롯한 다수의 팬들이 참석해 뮤지엄을 가득 메웠다.
 

▲ 태권브이 원작자 김청기 감독.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태권브이 원작자 김청기 감독.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로보트 태권브이는 1970년대 가난한 국가에서 기적적으로 탄생한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30~40대 팬들은 지금도 어린 시절 태권브이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 당시 어려웠던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상황을 회상하며, 태권브이의 탄생 과정에 대한 기억을 풀어 놓았다.

그는 “당시 이 분야에 성공 사례나 모델이 없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안갯속 형국이었다”며 “그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밀어붙인 것이 지금의 태권브이를 만들어낸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향후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를 이끌어 갈 후배들에 대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어떤 환경이든지 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려움이 따르겠지만 두려움에서 집념과 노력이 나온다는 생각으로 정진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피규어뮤지엄W는 1층 특별전시실에서 ‘태권브이 부활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태권브이 관련 피규어와 자료 150여 점이 전시 중이다. 문의 : (02)512-8865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