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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9 - 매일경제

 

‘키덜트, 그 너머’ 2015년 어른 아이들…

‘뇌색남’과 ‘빙봉’에 열광하는 2030세대

 기사의 4번째 이미지

 
청담동의 ‘어른아이 성지’ 피규어뮤지엄W

1억원을 호가하는 건담 모형, 순금 ‘나이트 오브 골드’, 5m 벽면을 가득 채운 쇼케이스.
올 2월 청담동에 새로 들어선 6층 짜리 ‘피규어+토이 테마파크’ 콘셉트의 피규어뮤지엄W는 6개월이 지난 현재, 키덜트들의 성지가 됐다.
휴관일인 월요일에도 왔다가는 ‘허탕관객’들의 문의가 많아지자, 월요일 개관 방침을 밝힌 박물관 측은 매주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저녁 9시까지 운영을 연장했다.
“지금은 방학이라 가족단위 관객이 많지만 평상시에는 20~40대 관객이 주를 이룹니다. 채 돌이 안된 아기를 데려오는 30대 부부도 있고요.” 김혜숙 학예사는 피규어뮤지엄W에 대해 “특별한 피규어들과 만나보는 향유의 공간이자 피규어의 정보와 계보를 이해하는 교감의 공간 ‘Enter-Tour-ment’”라고 설명한다.
7만개의 LED 모듈이 박힌 건물은 흡사 트랜스포머에 로봇으로 바뀌기 직전의 모습 같다. 3층에는 클래식 고전 슈퍼 히어로들이, 4층에는 1951년생 리얼 로봇의 시초 ‘건담’ ‘아톰’, ‘마징가Z’ 등 일본 로봇 메카닉과 히어로 피규어, 버스터 캐논을 발사하는 모습을 정교하게 담은 순금 ‘나이트 오브 골드’ 모터헤드 피규어(현재까지 연재가 계속되고 있다)가 자리하고 있다.
5~6층에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배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입었던 의상과 <배트맨> 촬영에 사용된 ‘배트모빌’ 등이 상설전으로 운영된다.

Info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4-9번지/11:00 am ~ 7:00 pm(수요일은 오후 9시까지 운영, 신정, 설날·추석 당일 휴관) 성인 1만5000원(소인 1만2000원, 만 4세 이하 무료)

www.figuremuseumw.co.kr 02-512-8865
(교육 및 대관문의 070-7404-224)


불혹 맞은 태권브이
<태권브이 피규어 특별전-태권브이 부활을 꿈꾸며>

태권브이(40세) 760724-R060724(R은 로봇이란 뜻)

아기공룡 둘리(33세) 830422-1185600

달려라 하니(31세) 850101-2079518

위 숫자들은 추억이 된 국민 캐릭터에게 한 지자체가 부여한 주민등록번호다.
1976년 7월 24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개봉한 <로보트 태권V>에 몰린 관객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수인 21만 명으로, 아동용 만화 영화임에도 그 해 흥행 2위에 오른다.
올해 39번째 생일을 맞이해 피규어뮤지엄W에서 열리는 <태권브이 피규어 특별전>에서는 태권브이의 개요와 탄생 배경, 등장인물과 5m가 넘는 대형 피규어·관련 근현대자료·영화 포스터 전시, 태권브이 애니메이션 상영, 공모전 등이 진행된다.
사람의 뇌파를 이용해 로봇을 조종하는 정서교감, 태권도를 이용해 적과 맞서는 태권V 캐릭터들의 모습은 미사일과 폭탄으로 맞서는 다른 캐릭터 영웅과는 달랐다.
외모에 대한 놀림 때문에 비뚤어지게 된 카프 박사의 참회, 악당이 만들어낸 사이보그 메리가 훈이를 사랑하게 되며 하는 희생, 로봇공학에 영감을 주는 상상력 등과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드문 선순환 패러다임이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SF애니메이션의 효시인 태권V 특별전으로 방학 기간 동안에는 로보트 태권V 영화를 매일 하루 세 번 상영한다.
태권브이를 보며 어린 시절을 보낸 부모가 아이 손을 잡고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